상장제약사 외국인지분 10% 이상 6곳
출처 의학신문 등록일 2003.07.10
본지가 기업을 공개한 상장제약사 38곳(녹십자 등 지주회사 2곳 포함)과 코스닥제약사 16곳의 25일 현재 외국인지분율(보통주 기준)을 집계한 결과, 외국인지분이 10% 이상인 상장제약사는 한독약품 등 6곳이며, 5% 이상은 현대약품 등 5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독약품으로 50.30%의 외국인지분율을 기록했다. 한독약품의 최대주주인 아벤티스의 보유지분율로 상장사 중 외국인이 경영권까지 행사하는 경우는 한독약품 1곳이며, 이처럼 1대 대주주의 보유지분율이 너무 높아 주식 거래량이 적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따라서 최근 시장에서의 주식 거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한때 거래량 부족으로 관리종목 편입 및 거래량 부족으로 인한 퇴출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했다. 이어 삼일제약이 36.70%, 한미약품이 31.33%로 30% 이상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의 경우는 작년말 한때 30% 이하로 지분율이 떨어졌으나 다시 외국인지분율이 30% 이상을 회복한 케이스다. 이는 한미약품의 1분기 영업실적 저조를 예상한 일부 외국인이 미리 주식을 처분했으나, 2분기부터는 그동안 인력 등을 투입한 효과가 2분기 실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는 외국인들이 선취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유한양행이 20.40%, 환인제약이 15.11%, 대웅제약이 14.41%로 10% 이상을 기록했으며, 현대약품이 9.62% 동아제약이 9.01%, 제일약품이 8.49%, 근화제약이 8.43%, 일성신약이 5.51%로 5% 이상을 기록했다. 이처럼 외국인지분율이 높은 상장제약사들의 경우 각종 재무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작년말 기준으로 보면 한독약품의 경우 아벤티스를 통한 제품 파이프라인이 매우 좋아 분업 이후 처방획득이 손쉽게 이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1인당 매출액이 3억3,500만원으로 제약업계 1위를 기록했다. 동아제약도 박카스의 매출덕분에 1인당매출액이 2억9,800만원을 기록하면서 생산성이 두번째로 높았다. 유한양행의 경우는 미래경쟁력의 척도인 매출대비 연구개발투자비율이 5.36%로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20.40%로 4위를 기록했는데, 유한킴벌리 등 우량자회사를 보유한 자산주 및 세계적 신약후보물질 YH1885를 개발 중인 점 등을 감안한 투자로 풀이된다. 또 환인제약의 경우 중견제약사로서는 외국인지분율이 15.11%로 매우 높은 이례적 현상을 보였다. 이는 정신과약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룬드벡과 공동 협력함으로써 향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외국인들이 지분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환인제약의 경우는 부채비율이 17.28%로 재무 안정성이 매우 양호했으며, 금융비용부담률은 0.01%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한편 코스닥제약사의 경우는 삼아약품의 외국인지분율이 7.67%로 가장 높았으며, 삼천당제약이 4.87%, 경동제약이 4.36%, 안국약품이 1.11%로 나타났다. 김선호 기자

의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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