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원료의약품 생산 크게 감소
출처
의학신문
등록일
2002.10.28

삼천리제약 등 상위 10곳 중 7곳 생산 둔화 작년 국내 원료의약품 생산은 인도, 중국 등 후발국의 가격공세, 외자제약사의 시장잠식, BGMP(우수원료의약품 제조관리기준) 의무화 등 복합적 영향으로 인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협회가 작년 원료의약품 생산 상위 100대 기업을 집계한 결과 총 5,300억원 생산으로 전년 86대 기업(100대 기업 중 14곳은 2000년 생산이 없었음)의 5,500억원에 비해서 3.63% 감소했다. 100곳의 생산실적이 86곳의 생산실적에 비해서도 적을 정도로 생산액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특히 상위 10대 원료생산제약사 중 한미정밀화학 등 3곳을 제외하고 7곳은 생산실적이 크게 감소했는데, 생산실적 1위를 기록한 삼천리제약은 551억원으로 10.97%, 경보화학은 370억원으로 5.45%, 대한적십자는 309억원으로 6.93%, 대웅화학은 258억원으로 12.29%, 종근당은 237억원으로 34.06%, 제일제당은 161억원으로 33.55%, 한국오츠카는 156억원으로 15.56% 감소했다. 이같은 생산실적 감소 현상과 관련, 업계 관계자는 ꡒ세파계 항생제 시장의 가격폭락이 가장 큰 이유ꡓ라고 밝혔다. 작년에 세파계 항생제 주요생산국인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도와 중국이 생산액을 크게 늘림에 따라 수요보다 공급이 많게 돼 가격이 60~70%까지 폭락했으며, 이 영향으로 생산액이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또 의약분업 이후 국내시장 점유율이 높아진 외자제약사가 국내생산을 줄이고 완제의약품을 직접 수입하거나, 완제시장 잠식으로 인한 국내 원료생산의 감소도 작년 생산실적 감소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내수용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그나마 생산액이 늘거나 적은 폭의 감소를 기록했는데 한미정밀화학의 경우 내수용으로 인해 12.93% 증가한 363억원을 기록했으며, 혈장을 생산하는 대한적십자는 전년에 비해 생산액이 6.93%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들 10대 기업이 100대 기업의 원료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38%(2,776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10위권 이외 제약사 중에서는 세파계 항생제 외의 항암제, 항구토제 등 특정분야 원료 생산에 특화하여 100~900%의 생산 증가율을 기록한 곳이 6곳으로 나타났다. 생산액은 크지 않지만 SKC가 3억원에서 33억원으로 910.15%, 신풍제약이 12억원에서 64억원으로 436.18%, 녹십자피디가 5억원에서 27억원으로 391.62%, 삼우제약이 2억원에서 7억원으로 203.73%, 하나제약이 16억원에서 42억원으로 156.20%, 백광산업이 4억원에서 9억원으로 101.83% 씩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김선호 기자 ksh@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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