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산업 空洞化 우려
출처
약사신문
등록일
2002.10.28

다국적제약 생산라인 철수 확산 다국적 제약사들이 제품회수, 정부의 약가정책 반발 등에 이어 생산공정마저 철수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돼 제약산업의 공동화가 우려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다국적사들이 장기적으로 공장 철수를 계획하고 있거나 그동안 국내에서 위탁생산 하던 제품 생산권까지 회수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의약품 시장이 장기적으로 수입약 천국으로 전락할 우려가 커 제약산업의 공동화(空洞化)현상을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적절한 방안 모색이 요구된다. 특히 다국적사들은 고임금, 중복 투자 등으로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져 장기적으로는 생산기반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고 판단, 공장을 철수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노바티스가 백혈병치료제 글리벡에 대한 정부 보험약가 결정에 불복한데 이어 공장철수를 결정했으며 한국화이자는 제일약품으로부터 자사의 항전간제 뉴론틴의 생산권을 100만 달러에 양수했다. 특히 화이자 본사차원에서 동남아 생산기지 점검차원에서 한국 공장철수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 직접 영업을 강화하면서 시장 점유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가 노사분규, 고임금 등으로 높은 생산비 부담이 지속될 경우 호조건을 찾아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이 가속화하고 이에 따른 산업공동화로 경쟁력 약화는 물론 대규모 실업 등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제약업계도 이를 방지하기 위해 타업종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공정중 생산부문만 따로 떼내 한 것으로 모은 생산전문기업을 설립, 고부가가치생산이 가능한 거시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고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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