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실적차별화 株價 반영 민감
출처
약사신문
등록일
2002.10.28

상위,전문화 업체 상승,중소업체 하락 양극화 지난해 제약업체의 실적 차별화 현상이 주식시장에서도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오리지널 제품을 보유한 업체와 차별화, 전문화 마케팅을 추진한 업체들은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제네릭 위주의 중소업체는 하락했다. 거래소 및 코스닥등록 제약업체 46개사의 지난해 연초대비 연말 주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거래소업체는 평균 28.41%가 올랐다. 특히 관리종목의 경우 82.88%가 상승했으나 코스닥 업체는 3.07% 하락해 대조를 이루었다. 거래소 상장 제약사 중 주가가 연초에 비해 오른 업체는 35개사중 28개사, 코스닥업체는 11개사 중 7개사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신동방메딕스가 연초 344원에서 연말940원으로 마감, 172.9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이어 영진약품 152.52%, 신풍제약 119%, 일성신약 101.12% 등이 연초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밖에 제일약품(97.5%), 한올제약(95.44%), 동신제약(90.47%), 삼일제약(86.51), 일동제약(85.66%) 등 고수익율을 보였다. 관리종목의 두드러진 증가는 신풍제약, 신동방메딕스, 상아제약 등이 화의종료가 유력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업체는 안국약품이 54.05%로 가장 높았으며 신일제약(38.4%), 삼아약품(36.41%), 진양제약(25%)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가가 연초에 비해 가장 높은 하락율을 보인 업체는 유유산업으로 무려 51.55%로 가장 높았으며 수도약품 36.67%, 조아제약 30.56%, 고려제약 23.05% 등으로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유산업, 수도약품, 국제약품 등은 전년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실현했으나 올해는 대조를 보였다. 금액면에서는 유한양행 2만5천원, 삼진제약 2만3800원이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으며 이어 제일약품, 삼일제약, 대원제약, 한독약품, 동아제약 등이 주당 1만원 이상 수익을 시현했다. 반면 유유산업은 지난해초에 비해 절반이상인 2만3200원이 하락했다. 제약업체의 주가 상승률은 업체의 실적과 비례하는 양상을 보였다. 상위사의 경우주가 상승액이 높은 반면 중소업체는 연초와 비슷한 증가를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제약업계는 실적차별화에 따라 주가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증권분석가는 2002년에는 정부의 의료비 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약업종의 성장 모멘텀이 감소할 전망이므로, 모든 제약회사의 주가가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유한양행, 동아제약, 대웅제약의 경우 △아직 역사적으로 낮은 valuation 수준에 주가가 머물러 있고 △각각의 신약개발 품목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대비 초과수익률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고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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